noel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파촉
2008. 8. 19. 23:54
그토록 보고 싶던 영화를 봤다,
그것도 극장에서:)
어릴때 덩치에 맞지않게 국어 과목을 가르치신 남자 선생님이 있었다.
그분이 그 덩치에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는 기억이 난다.
개봉했을때는 미처 못 보고,
TV에서 할때는 미처 작은 TV화면으로는 보기 아쉬워 내내 미뤄두었던 영화를
오늘 봤다.
친구랑 헤어지고 오는길,
극장에서 이 영화를 다시 한달만 재개봉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마침 시간도 맞고 해서 바로 극장으로 직행 해서 봤다.
' 내가 라면으로 보이니 ? '
아리랑을 구슬프게 부르던,
할머니가 박하 사탕을 까서 주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떠나간 여자를 잡지 말라던,
너무 아려온다.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때까지 조명이 꺼져있던,그리고 출구를 닫아주어 빛이 새어들어오지않던
오늘 이 극장이 마음에 든다:)
김윤아 봄날은 간다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