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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뚜껑

파촉 2004. 9. 22. 01:47


혼자살게 되면서 혼자가 익숙해졌다. 그런데 가끔씩 누군가와 같이 살고 싶은생각이 든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노트북을 켜고.. 냉장고문을 열어 환타를 꺼내서 뚜껑을 한번에 돌려 시원하게 먹고 싶었다.냉장고문까지는 열었다. 그다음 뚜껑이 한번에 안돌려진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그래서 항상 망설인다. 환타를 세게 잠궈서 다음에 먹을때 낑낑 거리지만 한참동안 환타 뚜껑과 씨름 하고 난뒤 김이 하나도 안빠지는 환타를 마실까.. 아니면 느슨하게 잠궈서 한번에 시원하게 열어서 김빠진 환타를 먹을까..

 

유독 환타패트병 병뚜껑은 잘 안돌려져서.. 내 버릇이 혼자말을 내 뱉으면 이 뚜껑 왜 이러는 거야 버럭버럭 거리며 머리가 띵해질때까지 잡고 돌리다가 겨우 열어서 시원한맛을 느끼게 된다. 특히 유독 나 혼자 있을때만.. 이럴때 곁에 누가 있어서 한번에 환타뚜껑을 뻥하고 열어서 나에게 건네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