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from over 2004. 11. 17. 20:20

간만에 또렷한 정신을 가지고 새벽을 맞이하고 있다. 이틀전 강남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자리에 앉아 책을 폈다. 아주머니가 내 옆에 앉더니 날 보시더니

무슨책이예요 불교 책이네 종교믿나봐요"

나는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뒤늦게  네 그런데 종교는 안믿어요"

아 그럼 무교 인데 종교책을 읽네요"

아 네;;"

재미있어요.?. 무슨 소설책인가"

아니요 소설은 아니고 마음은 편안하게 할 정도 내용이요"

지금 나이가 몇이예요 혹시 무슨 병 가지고 있지 않나요"

아니요 쿨럭; 저 병 없어요"

얼굴이 그렇게 보여서 호호 어머, 책보면서 음악 듣고 문자도 쓰네요 세가지일을 하네 "

이렇게 대화를 나누웠다. 처음보는 아줌마와

조용하던 7호선이 나와 아줌마로 시끄러워졌다. 마치 아줌마는 날 아는 사이인양 말을 걸어왔다. 말을 걸면서 날 현실적인사람이라고 얼굴은 그렇게 생기지않았는데.. 하면서 무수한 말을 들었다.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곧잘 모르는 분이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상 당황해 한다 끙a..
특히 이어폰꽂고 음악 듣고 있을때 말을 걸면 참으로 싫다a 그리고 길치인 나에게 길을 잘 물어본다_ㅜa 저날도 어떤 분이 길을 물으셨는데 또 못가르쳐드렸다. 하하
간만에 머리를 묶어보았다. 새벽에 나는 날 가지고 잘 논다.
간만에 묶어보는 머리카락들이다.. 시원하다. 거울을 보았다. 어제 일찍 밤11시에 잠들었더니 몇시간 더 잤다고 얼굴이 부어있었다. 하하 좋구나_=

날씨가 춥다.. 신기한 수능날..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힘들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꼭 바란다. 욕심같아선 수능 보는 모든 사람들이 다 울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참 좋겠다:)

날씨가 추우면 내 몸과 머리속에 있는 것들이 쎄찬 바람에 의해서 다 날아가버릴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였다. 차가운 겨울바람들이 12월달의 기억들을 내 몸과 머리속에 채워 주는 듯하다.

추운날 나는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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