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from said 2004. 11. 26. 00:44
 

친구와 홍대를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다. 노약석 옆에 기둥을 잡고 친구와 한참 이야기 몰입 중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기둥을 잡고 있던 내 엄지 손톱을 앉아계시던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손톱으로 확 누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짧은 "악" 소리와 함께 손을 얼른 난간에서 확 떨어트렸다. 할아버지를 놀란 눈으로 보자 할아버지가 하는 말

손을 보고 있으니 손톱이 예뻐서 눌러봤다"

나는 완전 어의 빠짐300%,, 나와 내 친구는 서로 얼굴 마주보며 어의 없는 웃음과 당황함을 역역히 내뿜었다. 그러면서 자꾸 말하는 할아버지의 말,말,말,... 왼쪽 귀로 들어가 오른쪽 귀로 내버렸기때문에 기억나지않음a
신도림에서 내리자 마자.. 나는 내 엄지손가락을 친구 얼굴 앞에 보여주며 이건 성희롱 일까 화를 내야 하는 걸까 웃어야하는 걸까"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말을 자주 건다 나에게a,,내가 만만한 것일까췌
그렇게 정신 없이 홍대를 갔다. 나의 미친듯한 배고픔으로 아무곳이나 쑥들어가 점심을 먹었다:)그리고 여기 저기 옷도 보고 구경도 하며 돌아다녔다.
우리는 이대까지 걸어갔다. 길을 잘아는 친구 덕분에 쉽게 갔다. 길치인 나는 사람과 같이 다녀야 한다. 하하 현대 백화점 앞은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친구가 하는 말   오늘 어쩌면 첫눈 올지 모른다는데.. 너랑 같이 있다니 싫다 한숨-"

나    완전 첫눈 오면 낭패,  너랑 있다니 췌"

곧 있으면 12월달이구나.. 이 생각을 몇번하는 것인지[퍽퍽]

이대에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닌 결과 가로줄이 있고 얇은 니트를 하나 사게 되었다. 목도리와 같이 하면 괜찮을 것같은데 내일부터 완전 추워진다는데 이거 하나입기에는 추울것같았다..

집에 오는 지하철, 미어터지는 사람들속에서 나는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지하철은 안좋다.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는 건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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