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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hear 2009. 6. 1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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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며칠을 가족과 살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고 엇그제 연락을 받았다.
오전부터 듣는 목소리는 별로 좋지 않았다.
나는마음 한편은 ㅡ전화를 받고 있었다.

다시 혼자 된 나는 홀가분히 청소를 몇시간;
매트릭스를 털고 바닥을 쓸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세제가 없어서 못한채 쌓아 놓기만하고

 

연애소설
가네시로 가즈키
나는 난의 매일을 생각했다. 별 이렇다 할 것도 없이 싱겁게 지나가는 방대한 시간의 축적.
뭔가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그 무게에 짓눌려버릴것이다. 하지만, 겨우겨우 얻은 소중한 것을 잃었을때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생각 한다. 상상력이란 정신과 욕망이 채워지지않은 자의 전유물이다.
"이 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일 따위 있을 수 없어."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몰라서 그러는데 장거리 연애는 어려운거라고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고.

기차역 앞에서 손을 놓아 주기 싫어 단단하던 내모습은 저 멀리 버려두고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출발 몇분전까지 기차 앞에서 껴안고 있던
기차에 타오르던 뒷모습에 끝없이 손을 흔들며
기차가 사라질때까지 우두커니 있다가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손이 아닌 팔뚝으로 눈을 비비며서 뒤돌아서며 가던 

 

잠시 생각났다.

 

알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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